대형 선박은 수많은 철제 격벽과 밀폐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관실과 밸러스트 탱크처럼 금속 구조물로 둘러싸인 구역에서는 일반적인 무선통신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기 어렵다. 선원 간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블과 안테나, 중계 장비를 설치하지만,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통신 음영지역이 발생하기도 한다. 선박 내부의 통신망은 일상적인 작업 지시부터 긴급 상황에서의 대응까지 선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반 시설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엔테크놀로지스는 이러한 문제를 금속 구조물 자체를 통신 경로로 활용하는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자체 기술인 ‘metalWave’는 금속 표면을 따라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무선통신에서 전파를 차단하거나 반사하던 철제 구조물을 통신 매질로 활용한다. 이를 적용한 선박용 무선 음성통신 장치 ‘metalVox’는 국내외 조선소와 선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2026년 8월 기준 85척의 선박에 설치돼 운용 중이다.





